송사(宋词)/赵令畤

蝶恋花·卷絮风头寒欲尽(접련화, 버들솜 흩날리는 바람)

charmingryu 2022. 1. 11. 06:29
卷絮风头寒欲尽。坠粉飘香,日日红成阵。新酒又添残酒困。今春不减前春恨。
蝶去莺飞无处问。隔水高楼,望断双鱼信。恼乱横波秋一寸。斜阳只与黄昏近。

 

버들 솜 흩날리는 바람, 추위도 다해 가면
매일같이 꽃잎 떨어져 진지를 만들고
여기저기 향기 날지 않는 곳 없다.
지난번 술에 새 술이 더해져 고단하기 그지없고
작년 봄 아픔은 그대론데 올해 봄이 또 왔구나. 

 

나비도 사라지고 꾀꼬리도 날아가 안부 물을 곳 없네.
높은 누각에서 흐르는 물을 보며
아무리 기다려도 한 쌍 물고기 편지를 가져오지 않네.
아름다운 눈동자에 담긴 가을 한순간.
비스듬히 지는 해, 황혼이 가까워졌구나. 
 
 
▶ 꽃을 아쉬워하는 마음으로 이별의 아픔을, 저녁 무렵 풍경을 통해 소식도 없이 떨어져 지내야 하는 슬픔을 노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