倚危亭,恨如芳草,萋萋刬尽还生。念柳外青骢别后,水边红袂分时,怆然暗惊。
无端天与娉婷,夜月一帘幽梦,春风十里柔情。怎奈向、欢娱渐随流水,素弦声断,翠绡香减,那堪片片飞花弄晚,蒙蒙残雨笼晴。正销凝,黄鹂又啼数声。
높은 정자에 기대어 있으니
서글픈 마음은 봄날 잡초와 같아
베어도 베어도 다시 자라나네.
버들 숲 너머로 청총(青骢)* 타고 떠날 때
물 가에 서 있던 붉은 소매 그녀.
아픈 가슴 달랠 길 없었네.
하늘은 왜 이렇게 아름다움을 내렸는가
달 밝은 밤 은은한 꿈에 빠져드니
십 리 봄바람(春风十里)* 포근하게 어루만졌지.
어찌할 거나
즐거웠던 시절 물 따라 흘러가고
하얀 손 거문고 튕기는 소리 멈춘 지 오래
녹색 비단에 스민 향기 희미한데
한 잎 한 잎 꽃잎 흩날리는 밤
부슬부슬 내리던 비가 그쳤구나.
고단한 영혼 사무치는 가슴.
꾀꼬리 울부짖음 간간이 들려오네.
1) 푸른색 털과 흰색 털이 뒤섞인 말.
2) 두목(杜牧)의 시 '송별(赠别)' 중 "십 리 양저우 거리 봄바람 불어, 주렴을 걷어 올린 들 너에게 비할소냐(春风十里扬州路,卷上珠帘总不如)”라는 구절의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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