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涯旧恨,独自凄凉人不问。欲见回肠,断尽金炉小篆香。
黛蛾长敛,任是春风吹不展。困倚危楼,过尽飞鸿字字愁。
하늘 끝으로 헤어져 그리움만 쌓이고
외로움에 처량해져도 물어볼 사람 없어.
소녀의 애간장이 어떤지 보고 싶나요?
향로 위 소전향(小篆香)*처럼 마디 마디 끊어졌답니다.
찌푸려진 긴 눈썹
봄바람 불어와도 펴지질 않네.
기다리다 지쳐 높은 누각 난간에 기대어 서니
날아가는 기러기 떼, 한 글자 한 글자 시름겹구나*.
1) 소전은 진시황 때, 이사(李斯)가 대전(大篆)을 간략하게 변형하여 만든 글씨체.
2) 기러기 나는 모습이 한 일(一) 또는 사람 인(人)과 비슷하다고 하여 기러기 한 마리를 한 글자라고 표현.
▶ 독수공방하며 멀리 떠난 님을 그리워하는 여인의 고뇌와 정서를 노래한 사.
감자목란화는 목란화의 변체. 55자의 목란화에서 글자 수를 줄여 44자로 만들었다고 하여 원래의 곡조 명에 감자(减字)를 붙임. 구양수가 정체를 확립하였고 이청조 등이 대표적인 작가로 꼽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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