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사(宋词)/黄庭坚

望江东·江水西头隔烟树(망강동, 강 서편에 서니)

charmingryu 2021. 12. 22. 06:30

江水西隔烟 望不路。思量只有梦来去, 更不怕江住。

灯前 没个传与饶寻得雁分付, 是, 暮。


서편 안개 자욱한 수풀이 가로 막아

동편 길이 보이지 않네.

꿈에서 오가는 것을 소원하

강물이 가로막는 무서울 없구나.


등잔 아래서 편지 수도 없건만

아무리 생각해도 전달해 사람 없네.

기러기를 찾아 전달을 부탁하려 해도

이미 가을이 깊었으니*

소용없는 짓이로구나.

 

1) 가을이면 기러기도 겨울을 나기 위해 남쪽으로 날아가고 없다는 한탄.

 


▶ 황정견이 신법당과의 갈등으로 푸저우(涪州), 쳰저우(黔州) 등지에서 귀양살이할 때 지은 사. 헤어진 연인에 대한 그리움에 빗대어 귀양살이에서 복귀하고프나 희망이 보이지 않는 고통을 서술.

망강동은 황정견이 처음 지은 사패의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