瑶草一何碧, 春入武陵溪。溪上桃花无数, 枝上有黄鹂。我欲穿花寻路, 直入白云深处, 浩气展虹霓。只恐花深里, 红露湿人衣。
坐玉石, 倚玉枕, 拂金徽。谪仙何处, 无人伴我白螺杯。我为灵芝仙草, 不为朱唇丹脸, 长啸亦何为。醉舞下山去, 明月逐人归。
요초(瑶草) 얼마나 푸르른가
무릉 계곡에 봄이 찾아왔네.
계곡엔 무수한 복숭아꽃
가지 위엔 노래하는 꾀꼬리.
꽃숲을 헤치고 길을 찾으려다
흰 구름 깊은 곳에 이르니
무지개 위로 거침없는 기개가 펼쳐지네.
우거진 꽃 수풀이 걱정되는 건
붉은 이슬에 옷이 젖을까 함이라.
옥돌 위에 앉아서
옥 베개에 기대어
금색 거문고 줄 뜯는데
귀양 온 신선은 어디 있나
흰 소라 잔 같이 나눌 이 하나 없네.
나 영지 선초(灵芝仙草)*를 찾을 뿐
붉은 입술 붉은 얼굴을 원하지 않거늘
어찌하여 장탄식이냐.
취중 춤추며 산을 내려올 때
집으로 가는 길, 밝은 달이 뒤따라 오는구나.
1) 옛사람들은 영지에 젊음을 유지하게 할 뿐만 아니라 기사회생하게 하는 효력이 있다고 믿어 선초(仙草)라고 불렀음.
▶ 황정견은 신종실록 편찬에 참가하여 신종의 치수사업을 비웃는 글을 썼다는 참소를 받고 만년에 두 차례 서남 지역으로 유배됨. 유배지에서 봄날 나들이하면서 쓴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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