醉别西楼醒不记, 春梦秋云, 聚散真容易。斜月半窗还少睡, 画屏闲展吴山翠。
衣上酒痕诗里字,点点行行, 总是凄凉意。红烛自怜无好计, 夜寒空替人垂泪。
서루(西楼)*에서의 취중 작별, 깨어서는 잊어버렸네.
일장춘몽, 가을 구름이런가
만나고 헤어짐이 참으로 간단하구나.
기우는 달 창문에 걸려도 좀처럼 잠 못 이루는데
병풍은 한가로이 오산(吴山)* 푸르름을 자랑하네.
옷 위의 술 자국, 시로 쓴 문장
한 점 한 점 한 줄 한 줄
모두 쓸쓸한 마음의 증거라.
동병상련 붉은 초도 달리 방법이 없어
추운 밤 하릴없이 나 대신 눈물을 흘리네.
* 연회 장소를 서루라고 불렀음.
* 병풍에 그려진 강남의 산수. 강남이 오나라 영토이었으므로 오산이라 함.
▶ 안기도는 젊을 때 부러울 것 없이 살다가 가계가 몰락하면서 일상적인 의식주마저 어려워졌음. 그는 이 사에서 인생의 무상함을 절절히 노래함. 옛날 즐겁던 일들은 쉬 떠나가고 지금의 울적함은 달랠 길 없으며 내일의 만남은 기약이 없음을 이별의 아쉬움에 비유하여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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