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华收, 云淡霜天曙。西征客, 此时情苦。翠娥执手送临歧, 轧轧开朱户。千娇面, 盈盈伫立, 无言有泪, 断肠争忍回顾?
一叶兰舟, 便恁急桨凌波去。贪行色, 岂知离绪。 万般方寸, 但饮恨, 脉脉同谁语? 更回首, 重城不见, 寒江天外, 隐隐两三烟树。
달이 그 빛을 잃어가고
구름 옅은 하늘 추운 새벽 밝아오니
서쪽으로 떠나는 나그네
지금의 심정 괴롭기만 하여라.
삐끄덕 붉은 문 열고 나온 그녀
내 손을 잡고 갈림길까지 배웅하네.
아릿따운 그녀
잠자코 서 있는 가녀린 모습
말없이 눈물만 흘리니
애끓는 마음 되돌아보지 않고 어쩌랴
일엽편주
노 저어 물결 넘어 가는 것이 이다지도 급한가.
서둘러 떠나는 발걸음
어찌 이별하는 심정을 헤아리랴.
만 갈래로 갈라지는 생각
조용히 새기는 아픔
아련한 마음을 누구와 이야기하나
다시 또 돌아보니
겹겹 성은 보이지 않고
차가운 강물은 아득히 멀리 흘러
안개에 덮인 나무만 두세 그루 어슴프레 보인다.
유영은 객지생활의 고달픔을 소재로 많은 글을 썼는데, 그 이전의 작가들이 주로 여성의 시각을 빌었던 것과 달리, 그는 자신의 감정을 조금도 숨기지 않고 대담하게 자신의 내면세계를 표출하였음.
채련령은 유영이 만든 사패의 이름으로 송사에는 이 한 수만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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