清时有味是无能,闲爱孤云静爱僧。
欲把一麾江海去,乐游原上望昭陵。
태평한 시절(清时)* 한가롭게 놀면서 하는 일도 없으니
느긋하게 구름에 취함이 정적에 빠진 스님같구나.
손에 지휘기를 들고 장하이(江海)*로 떠나고자 하여
낙유원*에 올라 소릉(昭陵)*을 보며 시름이 깊어졌네.
* 태평한 시절(清时) : 무종(武宗)과 선종(宣宗) 시기에는 격렬한 우이(牛李)당쟁과 환관의 전횡, 번진할거와 소수민족의 반란으로 혼란이 극심하였는데 이를 반어적으로 표현.
* 장하이(江海) : 우싱은 북으로는 타이후(太湖)와 창강, 동으로는 바다에 가까워 장하이라고도 하였음.
* 낙유원(乐游原):장안성 남쪽에 있는 고도가 높은 지역으로 당나라 때의 이름난 유원지.
* 소릉(昭陵) : 당태종 이세민(李世民)의 무덤. 사람을 적재적소에 사용하여 당나라의 전성기를 열었음. 나라가 쇠망해 가는 안타까운 현실과 자신의 무력함을 한탄함.
850년(宣宗大中四年) 두목(杜牧)이 장안을 떠나 우싱(지금의 저장성 후저우湖州)자사로 부임할 때 쓴 시. 두목은 대대로 관리 집안이었음. 먼 조상 두예(杜预)는 서진(西晋)의 저명한 학자요 장군이었으며 증조인 두희망(杜希望)은 현종 때 변방의 명장으로 활약했고 조부 두우(杜佑)는 탁월한 정치가, 사학가로 덕종(德宗), 순종(顺宗), 헌종(宪宗) 세 황제의 재상을 지냈으며 부친 두총욱(杜从郁)은 관직이 가부원외랑(驾部员外郎)에 이르렀으나 요절하였음. 두목 또한 문장력과 정치적 재능을 겸비하여 나라를 위하여 일하고자 열망하였으나 이부원외랑(吏部员外郎)의 한직에 머물러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었음. 그는 하는 일 없이 세월을 보내고 싶지 않아 지방 전배를 요청하여 승인을 받고 이 시를 쓰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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