朱雀桥边野草花,乌衣巷口夕阳斜。
旧时王谢堂前燕,飞入寻常百姓家。
주작교(朱雀桥) 근처엔 들풀과 들꽃만 무성하고
허물어진 우이 거리를 지는 해가 비추고 있네.
옛적 왕사(王谢)* 저택에 둥지를 털었던 제비가
오늘은 허름한 백성의 집으로 날아들고 있구나.
* 왕사(王谢) : 개국공신 왕도(王导)와 페이수이 전역(淝水之战)을 지휘한 사안(谢安)을 지칭. 전진(前秦)의 부견(苻堅)이 중국을 통일하려고 남침을 하였으나 페이수이에서 대패하고 중국은 전진과 동진 두 나라로 고착화됨.
826년(敬宗宝历二年) 유우석(刘禹锡)은 허저우(和州, 지금의 안후이성 허현和县)자사를 지내고 뤄양으로 돌아오던 중, 진링(金陵, 지금의 난징)에 들러 이 시를 씀. 우이샹(乌衣巷)은 진링 성내 친화이허(秦淮河) 남쪽 주작교(朱雀桥) 인근의 길이름. 삼국시대 오나라가 군영을 여기 설치하고 금군(禁军)을 주둔시켰는데 당시 금군은 검은색 군복을 착용하였기 때문에 우이샹이라고 부르게 됨. 동진(东晋) 때에는 왕도(王导)와 사안(谢安) 양대 가문이 모두 우이샹에 살 정도로 번화한 거리였으나 당나라에 들어와서는 황폐해져 폐허로 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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