空山新雨后,天气晚来秋。
明月松间照,清泉石上流。
竹喧归浣女,莲动下渔舟。
随意春芳歇,王孙自可留。
사람없는 산 비가 막 그친 후
날 저무니 가을 기운 완연쿠나.
솔숲 사이 밝은 달빛 내리고
맑은 샘물 바위 위로 흐르네.
빨래마친 여인 대숲 소란하고
고깃배 흔들리는 연잎 아래를 간다.
봄 향기는 알아서 물러가니,
산속 왕손 오래오래 머물리라. 1)
1. 왕손(王孙):원래 귀족의 자제를 일컫는 말이나 여기서는 산속에 은거하는 자신을 비유.
* 이 시는 왕웨이가 종난산 아래 왕천에 살 때 어느 가을 저녁 비가 갠 후의 산촌 풍경을 묘사. 당현종 개원 24년(736) 최후의 명재상 장주링(张九龄)이 리린푸(李林甫) 등의 세력에 의해 축출되자 조정은 날로 혼탁해지고, 왕웨이의 정치적 열정도 식어 버림. 740년 이후 그는 종난산에 집을 짓고 야인으로 지내게 됨.
'당시(唐诗) > 唐诗 王维' 카테고리의 다른 글
终南山(중난산) (0) | 2020.12.25 |
---|---|
归嵩山作(숭산 가는 길) (0) | 2020.12.23 |
辋川闲居赠裴秀才迪(왕천 오두막에서 수재 페이디에게) (0) | 2020.12.21 |
桃源行(도원행) (0) | 2020.09.21 |
老将行(노장은 죽지 않는다) (0) | 2020.09.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