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사(宋词)/宋词 欧阳修

蝶恋花·庭院深深深几许(접련화, 정원 깊숙이)

charmingryu 2016. 8. 5. 18:56

庭院深深深几许? 杨柳堆烟,帘幕无重数。玉勒雕鞍游冶处,楼高不见章台路。

雨横风狂三月暮。门掩黄昏,无计留春住。泪眼问花花不语,乱红飞过秋千去。

 

깊고 깊은 정원, 그 깊음을 어떻게 가늠할 수 있나 

무성한 버들잎은 녹색 안개더미를 이루고

창마다 드리운 휘장 이루 헤아릴 수 없네.

옥재갈 화려한 안장을 타고 어디로 놀러 가시나

누각이 높다 해도 장대로(章台路)*는 보이지 않네.

 

비바람 몰아치는 3월 말

황혼에 문을 닫아도

가는 봄은 붙잡을 수 없네.

눈물 머금고 꽃에게 물어도 꽃은 대답이 없고

어지러이 떨어지는 꽃잎만 그네 너머로 날려가네.

 

* 장안의 화려한 거리 이름. 기생집이 밀집해 있는 지역을 뜻하는 말이 됨. 

 

 

규방 여인의 한을 노래한 이 사는 구양수의 "육일사(六一词)"와 풍연사(冯延巳)의 "양춘집(阳春集)"에 같이 수록되어 있어 누구의 작품이냐에 대해 의견이 분분함. 송나라 초기의 사는 남당의 것을 계승하여 사풍의 큰 차이가 없고 풍사연과 구양수의 정치적, 문화적 배경도 비슷하여 정확한 고증이 어려움. 

접련화는 상하 각 4측운, 총 60자로 이루어진 곡조 이름으로 원래 당 교방곡이었다가 사패명으로 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