潇洒江梅,向竹梢疏处,横两三枝。东君也不爱惜,雪压霜欺。无情燕子,怕春寒、轻失花期。却是有、年年塞雁,归来曾见开时。 清浅小溪如练,问玉堂何似,茅舍疏篱?伤心故人去后,冷落新诗。微云淡月,对江天、分付他谁?空自忆、清香未减,风流不在人知。 강변 매화는 소탈도 하여 대나무 성긴 곳을 찾아 두세 가지 옆으로 늘어졌네. 동군(东君)*은 애석하지도 않은지 눈으로 누르고 서리로 괴롭히네. 무심한 제비는 봄추위가 무서워 가벼이 꽃 때를 놓치나 다만 해마다 변방 기러기만이 돌아와 꽃 피는 것을 보는구나. 맑고 얕은 작은 계곡은 한 가닥 실이라 옥당(玉堂)*에게 묻노니 초가집 엉성한 울타리와 어찌 견줄까 가슴 아프구나, 옛사람 가고 난 뒤 새로 매화 시를 찾는 이 없어졌네*. 살랑거리는 바람과 은은한 달빛은 강과 하늘을 마주하여 누구에게 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