葡萄酒诗/苏轼

次韵秦观秀才见赠秦与孙莘老李公择甚熟将入京应举(의 ‘수재 진관이 보낸 시의 운에 따라 쓰다. 진관은 손신로, 이공택과 절친인데 과거에 응시하러 서울로 가려 한다)

charmingryu 2025. 12. 29. 16:25

夜光明月非所投,逢年遇合百无

百战竟不侯,伯郎一斗得凉州。

翘关负重君无力,十年不入纷华域。

故人坐上见君文,是古人吁莫

诗说尽万物情,硬黄小字黄庭。

故人已去君未到,空吟河畔草青青。

谁谓异县,天遣君来破吾愿。

语识君心,短李髯孙眼中见。

江湖放浪久全真,忽然一鸣惊倒人。

纵横无不可,知君不怕新新。

千金敝帚那堪,我亦淹留长算。

山中,我聊尔耳君其漫。

 

밤하늘 밝은 달이 내 마음 향한 곳 아니었으나

마침 좋은 때를 만나니 아무 걱정이 없다

장군이 백 번을 싸워도 작위를 얻지 못하는데

백랑(伯郎)1)은 한 말 술로 량저우(凉州)를 취하였네

그대는 교관(翘关)2)에서 무거운 것을 짊어질 힘이 없어

십 년간 번화한 거리로 들어가지 못하였네

친구들 모임에서 그대의 글을 보니

옛사람의 글이라 헤아릴 수 없다고 하며

새 시는 오만소리로 세상 만물의 정취를 말하고

경황지()3) 작은 글자는 황정경()4) 빼닮았다 하네

친구는 떠났는데 그대는 오지 않아

공연히 냇가 풀이 푸르르다(河畔草青青)5)’만 읊조렸네

누가 타향 다른 고을이라 하였나

하늘이 그대를 오게 하여 내 소원을 깨트렸네

그대 말을 들으니 어떤 마음인지 알겠고

눈동자에서 이곤()과 손처원(孙处)을 보네6)

강호를 오래 방랑하였어도 때 묻지 않았고

홀연 소리를 내면 사람들을 놀라 자빠지게 하네

종으로나 횡으로나 민첩하여 걸리적거림이 없고

그대가 두려움 없이 글을 새롭고 또 새롭게 함을 알겠네

몽당빗자루를 어찌 천금과 바꾸겠는가7)

나 또한 오래 머무는 중이나 얼마나 길어질지 가늠할 수 없네

산속에 있으면서 같이 돌아갈지 정하지 못하고

잠시 편하게 지낼 테니 그대는 갈 길을 가시게

 

1)  맹타(孟佗)의 자.

2)  무거운 것을 들어 올려 힘을 비교하는, 당대(唐代) 무과(武科) 과목.

3)  황랍() 칠해 투명하게 만든 습자용(習字用) 종이.

4)  황정(비장의 상징)을 중심으로 하는 도교적 신체 구조론에 따라 불로장생을 얻고 신선이 되는 방법을 서술한 동진 (317~420)시대의 도교경전.

5)  젊은 부인이 부부간 애정 가득한 삶을 갈망하는()나라 작자 미상의 오언시.

6) 이공택 을 키가 작았던 당나라 시인 이곤에, 손신로를 수염이 아름다웠던 당나라의 손처원(孙处)에 비유하여 단리염손(短李髯孙)이라 함.

7)  소식 자신을 몽당빗자루에 비유.

 

【창작배경】 1078(신종 원풍神宗元丰 원년) , 소식(1037~1101)은 쉬저우 지주(徐州知州)였는데 진관() 이공택(李公) 추천을 받아 볜징(汴京)과거 응시하러 가기 전, 소식을 찾아옴. 소식은 그의 별자첨(子瞻, 자첨과 헤어지다)’등의 시문을 읽고 웅대한 문장은 고금을 아우르는데, 그 안에 굴원과 송옥의 품격이 있다라며 극찬하고 이 시를 써 줌. 자첨은 소식의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