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인희
소복이 산마루에는 햇빛만 솟아 오른듯이
솔들의 푸른빛이 잠자고 있다
골을 따라 산길로 더듬어 오르면
나와 더불어 벗할 친구도 없고
묵중히 서서 세월 지키는 느티나무랑
운무도 서렸다 녹아진 바위의 아래위로
은은히 흔들며
새어오는 범종소리
백석이 씻겨가는 시낼랑 뒤로 흘려보내고
고개 넘어 낡은 단청
산문은 트였는데
천년 묵은 기왓장은
푸르른 채 어둡나니
轻柔的山顶,只见日光涌出
青松沉睡
循谷而上摸索山径
与我相伴的知音不見
榉树沉静而站,守着岁月
云雾凝溶,其岩石上下
隐隐搖曳
传来隐隐梵钟声
溪水洗去白石,緩緩远去
越过山岭里陈旧丹青
山门大开了
住宿千年瓦片
仍青带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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