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曲/无名氏

正宫·塞鸿秋

charmingryu 2024. 2. 19. 05:19

初生月,喜他似喜看梅梢月,想他道几西江月,盼他似盼辰勾月。初意儿别,今日,要相逢似水底明月

 

그이를 사랑할 땐 새로 뜬 달을 사랑하는 것 같았고

그이를 좋아할 땐 매화 가지 끝 달 보는 것 좋아함 같았고

그이를 그리워할 땐 서강월(西江月)1) 수에 마음을 담았으며

그이를 기다릴 땐 밤새 수성(水星)2)을 기다림 같았네

첫눈에 반해 사랑이 지극했건만

이젠 서로 헤어져

서로 만남이 물속에서 달을 건지려 함 같이 될 줄이야

 

1)    당나라 때 교방곡이었으며 유영(柳永)이 정체를 확립한 사패 이름.

2)    찾기가 매우 힘든 별로 좀처럼 보기 어려움의 비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