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曲/任昱

쌍조·침취동풍(双调·沉醉东风), 붓 가는 대로 쓰다

charmingryu 2023. 10. 18. 05:10

有待江山信美,无情月相催。,西,听兴废。依中原一布衣,更休想麒麟

 

강산 진실로 아름다움을 기대하건만

무정한 세월은 갈 길을 재촉하네

동쪽 마을에 다녀왔다

서쪽 이웃에서 취하여

어부와 나무꾼의 흥망성쇠 이야기에 귀 기울이네

여전히 변방에서 허름한 옷 입은 채

설마하니 기린각(麒麟)1) 그림일랑 생각지 마라

 

1)    한 무제 때 미앙궁(未央)에 세운 누각. 한 선제(宣帝) 때 공신 11명의 초상화를 그려 놓음. 이후 공을 세우고 청사에 이름을 남기는 것을 상징하게 됨.

 

▶ 임욱은 젊어서 기방에 빠져 지내며 많은 곡을 지었으나 노년에 이르러 태도를 바꾸어 공부를 시작함. 이 곡은 그가 만년에 이르러 변변히 이루어 놓은 것 없는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며 쓴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