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曲/鲜于必仁

쌍조·절계령(双调·折桂令), 맑게 갠 날 시산(西山)의 눈

charmingryu 2023. 6. 24. 04:32

玉嵯峨高神京,峭壁排飞琼,地展雄藩开图画围屏。分曙色流云有影,晴光老。醉眼空,樵子归来,蓑笠青青

 

서울 주위 높이 솟은 험준한 옥색 봉우리

절벽에는 은빛이 걸려 있고

겹겹 바위엔 옥이 휘날리네

땅에서는 웅장한 울타리가 펼쳐지고 하늘에는 그림이 열리니

대문 앞을 가로막은 병풍이로다

흐르는 구름 새벽 하늘빛에 그림자 지고

차가운 햇빛 비치는 고목에는 소리 하나 없는데

돌아오는 나무꾼

푸릇푸릇 도롱이 삿갓 차림에

취한 눈동자 공연히 놀라고 말았네

 

▶ 시산은 베이징 서북쪽에 있는 산. ‘맑게 갠 날 시산의 눈은 옌징 팔경 중 하나. 옌징 팔경은 태액 연못의 가을바람(太液秋), 봄날 총화도의 꽃나무 그늘(琼岛), 솟아나는 위취안산 샘물(玉泉), 맑게 갠 날 시산의 눈(西山晴雪), 지먼의 안개 낀 숲(蓟门), 금대의 저녁노을(金台夕照), 루거우의 새벽달(卢沟晓), 짙푸른 쥐용관(居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