环滁秀列诸峰。山有名泉,泻出其中。泉上危亭,僧仙好事,缔构成功。四景朝暮不同。宴酣之乐无穷,酒饮千钟。能醉能文,太守欧翁。
추(滁)1)를 둘러싼 뭍 봉우리들
산 중에 이름난 샘이 있어
산속으로 물을 쏟아내고 있네
샘물 위쪽엔 높이 솟은 정자
스님 선(仙)이 공사를 시작해2)
아름다운 정자 하나 이루었네
사방 경치 아침저녁이 다르고
천 가지 술을 마실 수 있으니
술자리의 즐거움 끝이 없구나
취하면 문장이 나오게 되어
만족함이 태수 구옹(太守欧翁)3)이로다
1) 지금의 안후이성 추현(安徽省滁县)
2) 스님 지선(智仙)이 취옹정(醉翁亭)을 세웠음.
3) 구양수를 가리킴.
▶ 유천석과 구양수는 작가와 관리를 겸하면서 낭만적 이상과 냉혹한 현실 사이에서 갈등했다는 공통점이 있음. 특히 원나라라는 암담한 시대 상황에서 이런 모순은 더욱 두드러져 작가는 구양수의 ‘취옹정기(醉翁亭记)’를 한편 시로 녹여 내어 내면적 아픔을 담음.
유천석(庾天锡, 생몰연대 불상)
자는 길보(吉甫), 다두(大都, 지금의 베이징) 출신. 중서성연(中书省掾), 제원외랑(除员外郎), 중산부판(中山府判)을 역임. 전원산곡(全元散曲)에 총 11수의 작품이 남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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