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사(宋词)/范成大

霜天晓角·梅(상천효각, 매화)

charmingryu 2022. 6. 7. 06:28

歇,一夜春威折。脉脉花疏天淡,云去,枝雪。

胜绝,愁亦,此情惟有行低雁,知人倚画楼月。


저녁무렵 날이 개고 바람 그치니

밤 사이 매서운 봄 추위도 꺾이는구나.

옅은 창공에 듬성듬성 매화 다감도 하다.

하늘에는 구름이 왔다가 다시 가는데

몇 가닥 가지는 눈처럼 희구나.

정말 아름다운 경치로다

쓸쓸함도 그지없네

마음을 누구와 같이 이야기하나

두 줄 지어 나지막히 나르는 기러기는 알리라

누각에 기대 달을 보는 심정을

 

 

▶ 상천효각(霜天晓角)은 임보(林逋)가 정체를 확립한 사이며 곡조도 그가 창작한 것으로 추정. 전설에 따르면 송 효종 순희(淳熙) 초에 왕생(王生)과 사아(师儿)가 서호(西湖)에 놀러 갔다 배가 정자사(净慈寺) 연꽃 무성한 곳에 이르자 서로 껴안고 빠져 죽음. 사람들이 이를 소재로 장교월(长桥月, 상천효각의 다른 이름)과 단교월(短桥月) 두 곡을 지어 불렀는데 곡이 남아 전하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