问春何苦匆匆, 带风伴雨如驰骤。幽葩细萼,小园低槛,壅培未就。吹尽繁红,占春长久, 不如垂柳。算春长不老,人愁春老,愁只是, 人间有。
春恨十常八九,忍轻辜, 芳醪经口。那知自是,桃花结子, 不因春瘦。世上功名,老来风味,春归时候。纵樽前痛饮,狂歌似旧,情难依旧。
봄에게 묻노니 "뮐 그리 서둘러
비바람 거느리고 질주하듯 달리는가?"
그윽한 꽃잎과 여린 꽃받침
나지막한 울타리의 작은 정원
아직 뿌리 북돋워 거름 주는 일도 끝내지 못했네.
바람 불어 화사한 꽃잎들 다 떨어지니
봄날 내내
늘어진 버들만 못하구나.
생각해 보면 봄은 원래 늙지 않건만
사람들이 공연히 늙는다고 걱정하지.
근심이란 단지
인간사에만 있을 뿐이거늘.
봄이 아쉬움은 항상 있는 일.
어떻게 참으랴
입가에 맴도는 향기로운 술을
알지 못하는가
봄기운이 약해져서
복숭아꽃 시들고 열매 맺음이 아님을
세상에서의 입신양명
노년의 품위 아직 이루지 못했는데
벌써 봄이 돌아올 때가 되었네.
술통 앞에 두고 마음껏 퍼마시고
옛날처럼 미친 듯이 노래 불러보지만
호쾌한 기상은 옛날 같지 않구나.
▶ 꽃이 피고 지는 것은 항상 일어나는 자연적인 현상임을 이치적으로 분석할 수는 있어도 정치적 좌절로 인한 심리적 응어리는 쉽게 해소될 수 없음을 주제로 쓴 사.
조보지(晁补之, 1053~1110年)
자는 무구(无咎) 호는 귀래자(归来子)이며 지저우 쥐예(济州巨野, 지금의 산둥 소재) 사람. 신종 원풍 2년(神宗元丰, 1079년) 진사 급제하고 철종 때 저작좌랑(著作佐郎)에 이르렀다 수차례 지방으로 좌천됨. 휘종(徽宗) 때 저작랑(著作郎)으로 복귀하여 이후 이부원외랑(吏部员外郎), 예부랑중(礼部郎中) 등을 지냄. 서화, 시사문(诗词文)에 능하였으며 소문 사학사(苏门四学士) 중의 한 사람. 계륵집(鸡肋集)과 조씨금취외편(晁氏琴趣外篇)을 남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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