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唐诗)/唐诗 李颀

送陈章甫(천장푸를 보내다)

charmingryu 2019. 12. 6. 08:08
四月南风大麦黄,枣花未落桐叶长。
青山朝别暮还见,嘶马出门思旧乡。
陈侯立身何坦荡,虬须虎眉仍大颡。
腹中贮书一万卷,不肯低头在草莽。
东门酤酒饮我曹,心轻万事如鸿毛。
醉卧不知白日暮,有时空望孤云高。
长河浪头连天黑,津口停舟渡不得。
郑国游人未及家,洛阳行子空叹息。
闻道故林相识多,罢官昨日今如何。

사월에 남풍 불어 보리밭이 온통 황금빛일세,
대추꽃 떨어지기 전에 오동잎 이미 무성하네。
이른 새벽 작별했던 청산을 저녁에 다시 보니,
문밖 말울음 소리에 고향생각 절로 떠오르네。
천형의 처세하는 태도가 워낙 거리낌이 없어,
단정 대범한 인품이 표정에 그대로 드러났지。
그대 내면에 만권의 책이 가득 들어 있으니,
결코 머리 숙이고 초야에 묻힐 수 없으리라。
성의 동문에서 같이 코가 비뚤어지게 마시며,
세상사 모든 것을 깃털같이 가벼이 여겼었네。
날 저무는 것도 모른채 골아 떨어지기도 하고,
하늘 위 외로운 구름을 멍하니 쳐다보곤 했지。
오늘 황하의 거친 파도가 검은 하늘에 닿으니,
나루터에 묶인 배가 감히 강을 건너지 못하네。
정나라의 나그네가 집에 돌아갈 수 없게 되어,
루오양(洛阳)의 길손이 하늘을 향해 탄식하네。
고향에는 옛 친구들이 엄청 많다고 하였지만,
벼슬 그만두고 돌아가면 그댈 어떻게 대할까?

* 정나라(郑国)의 나그네:천장푸(陈章甫)를 가리킴,허난(河南)은 춘추전국시대 정나라의 영토였고,천장푸가 허난 인근에 살았기 때문에 정나라 나그네라고 함。
* 루오양(洛阳)의 길손:리치(李颀) 본인을 가리킴,리치는 일찌기 루오양 근처 신샹현위(新乡县尉)로 근무한 바 있어 루오양의 길손으리고 표현。

* 천장푸(陈章甫)는 원래 쟝링(江陵, 지금의 후베이성 쟝링현今湖北省江陵县)출신이나 오랫동안 허난(河南)의 송산(嵩山)에 은거하였음。그는 과거에 급제하고도 호적상 문제로 채용되지 않았으나, 상소를 통해 관례를 깨고 채용되었고, 이로 인해 많은 선비들 사이에서 명성을 얻었음。정작 관운은 트이지 않아 주로 낙양 교외에 은거하는 일이 많았음。이 시는 천장푸가 벼슬을 그만두고 낙향할 때, 리치가 나룻터에서 송별시로 쓴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