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사(宋词)/宋词 晏殊

清平乐·红笺小字(청평악*, 붉은 비단 작은 글씨)

charmingryu 2016. 7. 27. 20:20

红笺小字,说尽平生意。鸿雁在云鱼在水,惆怅此情难寄。

斜阳独倚西楼,遥山恰对帘钩。人面不知何处,绿波依旧东流。

 

붉은 비단(红笺)에 깨알 같은 글자

평생 간직하는 마음을 일일이 적었네.

기러기는 구름사이로 날아가고 잉어는 물에서 노니는데*

님을 향한 이 마음 전할 길 없어 서글픔만 더하네.

 

해 지는 저녁 홀로 서쪽 누각에 기대니

먼 산이 마침 발고리(帘钩)와 마주해 있구나.

그대 있는 곳은 알 길이 없건만

푸른 물결은 여전히 동으로 흐른다.

 

* 전편 4측운, 후편 3평운, 총 8구 46자로 이루어진 송사의 사패.

* 기러기와 잉어가 편지를 전해준다는 전설이 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