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人别我出阳关,无计锁雕鞍。今古别离难,兀谁画蛾眉远山。一尊别酒,一声杜宇,寂寞又春残。明月小楼间,第一夜相思泪弹。
그대 나와 헤어져 양관(阳关)1)으로 떠나나
말안장을 붙들어 맬 방법이 없네
고금을 통해 이별만큼 힘든 것이 있을까
이제 누가 나에게 원산미(远山眉)2)를 그려주나
한 잔 이별의 술
두우(杜宇)3) 우는소리3)
적막한 가운데 봄이 지네
작은 누각에 비치는 밝은 달
첫날밤 그리움에 눈물 방을 떨어지네
1) 양관은 간쑤 둔황(敦煌)과 산둥 닝양(宁阳)에 있음. 여기서는 아주 먼 지역을 의미.
2) 파랗게 그린 먼 산 같은 눈썹이라는 뜻으로, 미인의 눈썹을 형용해 이르는 말
3) 고대 촉(蜀)의 제왕 두우는 신하에게 제위를 물려주고 시산(西山)에 은거하다 죽은 후 두견이 되었는데 그 울음소리가 매우 처절하였음.
▶ 제 참의(齐参议)의 이름은 영현(荣显)이며 산둥 랴오청(山东聊城) 출신. 둥핑루 총관부 참의를 역임하여 제 참의라 부름. 제영현이 산둥으로 돌아가게 되자 유연가가 송별하며 이 곡을 써 줌.
태상인(太常引)은 태청인(太清引) 또는 나전매(腊前梅)라고도 하며 신기질(辛弃疾)이 정체를 확립. 태상은 종묘 제사를 지내는 직책으로 9경 중 하나였고 인(引)은 고대 악곡 장르의 이름.
유연가(刘燕歌 혹은 刘燕哥, 생목연대 불상)
송말 원초에 살았던 기녀로 추정. 청루집(青楼集)에 춤과 노래에 능하였다는 기록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