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曲/刘燕歌

선려·태상인(仙吕·太常引), 제 참의(齐参议)가 산둥으로 돌아가는 것을 전송하며

charmingryu 2024. 2. 15. 07:42

故人别我出阳关,无计锁雕鞍。今古别离难,兀谁画蛾眉远山。一尊别酒,一声杜宇,寂寞又春残。明月小楼间,第一夜相思泪弹。

 

그대 나와 헤어져 양관(阳关)1)으로 떠나나

말안장을 붙들어 맬 방법이 없네

고금을 통해 이별만큼 힘든 것이 있을까

이제 누가 나에게 원산미(山眉)2)를 그려주나

한 잔 이별의 술

두우(杜宇)3) 우는소리3)

적막한 가운데 봄이 지네

작은 누각에 비치는 밝은 달

첫날밤 그리움에 눈물 방을 떨어지네

 

1)    양관은 간쑤 둔황(敦煌)산둥 닝양()에 있음. 여기서는 아주 먼 지역을 의미.

2)    파랗게 그린 먼 산 같은 눈썹이라는 뜻으로, 미인의 눈썹을 형용해 이르는 말

3)    고대 촉()의 제왕 두우는 신하에게 제위를 물려주고 시산(西)에 은거하다 죽은 후 두견이 되었는데 그 울음소리가 매우 처절하였음.

 

▶ 제 참의(齐参议)의 이름은 영현(荣显)이며 산둥 랴오청(聊城) 출신. 둥핑루 총관부 참의를 역임하여 제 참의라 부름. 제영현이 산둥으로 돌아가게 되자 유연가가 송별하며 이 곡을 써 줌.

태상인(太常引)은 태청인() 또는 나전매(腊前梅)라고도 하며 신기질(辛弃疾)이 정체를 확립. 태상은 종묘 제사를 지내는 직책으로 9경 중 하나였고 인()은 고대 악곡 장르의 이름.

 

유연가(燕歌 혹은 燕哥, 생목연대 불상)

 

송말 원초에 살았던 기녀로 추정. 청루집(青楼)에 춤과 노래에 능하였다는 기록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