乐心儿比目连枝,肯意儿新婚燕尔。画船开抛闪的人独自,遥望关西店儿。黄河水流不尽心事,中条山隔不断相思。当记得夜深沉、人静悄、自来时。来时节三两句话,去时节一篇诗,记在人心窝儿里直到死。
비목어(比目鱼)와 연리지(连理枝)처럼 행복했던 마음
신혼 잔치 때보다 들떠 지냈네
떠나가는 배, 홀로 남은 이 상관 않아
멀라 관시(关西)1) 쪽 여관을 바라만 봤네
마음속 바람은 끝없이 흐르는 황허(黄河) 물이라
중탸오산(中条山)2)도 그리움을 가로막지 못하네
그때 일 생생하니 깊은 밤
인적은 고요한데
조용히 찾아왔을 때
올 때는 두세 마디 말이었는데
갈 때는 한편 시로구나
사람 가슴속에 새겨 놓아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하네
1) 양관(阳关)의 서쪽 지역. 양관은 간쑤(甘肅) 서쪽, 둔황(敦煌) 서남쪽에 있던 관문. 위먼관(玉門關) 남쪽에 있었기 때문에 양관이라고 하였으며 위먼관과 더불어 서역으로 통하는 요충지였음
2) 산시(山西) 서남쪽에 있는 산.
▶ 가고가 산둥에서 근무할 때 김앵아라는 재색 겸비한 기녀와 사랑에 빠짐. 서대어사(西台御史)로 이전한 뒤에도 그녀를 잊지 못하여 이 곡을 써 보냄.
가고(贾固, 생몰연대 불상)
자는 백현(伯坚), 이저우(지금의 산둥 린이临沂) 사람. 양저우로 총관(扬州路总管), 중서성 좌참정사(中书省左参政事) 등을 지냈으나 탄핵을 당함. 소령 1수만 남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