想天公自身有安排,展放愁眉,开着吟怀。款击红牙,低歌玉树,烂醉金钗。花谢了逢春又开,燕归时到社重来。兰芷庭阶,花月楼台。许大乾坤,由我诙谐。
생각해 보라 하느님이 스스로 모든 것을 준비하셨으니
마땅히 찡그린 눈썹을 펴고
즐거운 마음으로 노래하여야 하리
느긋하게 붉은 박자판을 두드리며
나지막이 옥수(玉树)1)를 부르고
미인들과 잔뜩 취하리라
시들어 떨어진 꽃은 다음 봄을 맞아 다시 피고
남으로 날아간 제비는 다음 지신제(春社)2)를 맞아 돌아오네
정원 계단에는 난초 지초 흐드러지고
누각 위에 뜬 달은 꽃들을 비추고 있네
우주가 이렇게 크긴 하나
즐겁고 기쁜 것은 나에게 달린 일이라
1) 남조 시대 진(陈)의 황제 진숙보(陈叔宝)가 쓴 옥수후정화(玉树后庭花). 내용은 비빈들의 아름다운 자태를 찬미하는 것이나 이 시가 지어진 뒤 진나라가 멸망하여 망국의 노래로 받아들여짐.
2) 고대에는 봄과 가을에 두 번 토지신에게 제사를 지냈는데 봄에 지내는 것을 춘사(春社), 가을에 지내는 것을 추사(秋社)라 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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