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曲/关汉卿

쌍조·대덕가(双调·大德歌), 이아선(李亚仙)과 정원화(郑元和)

charmingryu 2023. 5. 15. 05:46

元和,受寂寞,道是钱怎奈何哥哥家破,你摇铜铃唱挽歌。因打,恰便是司马泪痕多

 

의지할 곳 없는

정원화

무일푼이 되었으니 어떡할 거나

집안과 연은 끊어졌는데

누가 너에게 구리 방울 흔들고 장송곡 부르게 하였는가

아선()이 문 앞을 지나게 되니

숱한 눈물 자국 흡사 사마() 같아라1)

 

1) 백거이(白居易)비파행(琵琶行)’ 마지막 구절 좌중에서 가장 많은 눈물 흘린 이 누구인가, 장저우 사마의 청삼이 축축해졌네(座中泣下最多江州司马青湿)”를 인용.

 

▶ 서생 정원화와 기녀 이아선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작품. 정원화는 아버지의 명령으로 과거에 응시하기 위해 상경하였다가 이아선을 만나 사랑에 빠짐. 이후 정원화가 가진 돈이 다 떨어지자 기생 어미에게 쫓겨나 오갈 데가 없어짐. 다행히 장의사가 그를 받아 장송곡 부르는 것을 가르침. 어느 날 장송곡 시합이 열려 정원화가 무대에 올랐는데 마침 아버지가 보게 됨. 분노한 아버지가 아들을 기절할 때까지 때린 다음 마을 바깥에 버림. 지나가던 거지가 그를 구해 그는 거지가 됨. 우연한 기회에 이아선이 그를 알아보고 기생 어미의 방해를 무릅쓰고 집으로 데리고 와서 정성을 다하여 보필한 결과 정원화는 장원급제를 하게 되고 이에 감동한 정원화의 아버지가 이아선을 며느리로 받아들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