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사(宋词)/无名氏

青玉案·年年社日停针线(청옥안, 매년 사일이면 바느질을 멈추네)

charmingryu 2022. 11. 13. 22:34
年年社日停针线。怎忍见、双飞燕。今日江城春已半。一身犹在,乱山深处,寂寞溪桥畔。
春衫著破谁针线。点点行行泪痕满。落日解鞍芳草岸。花无人戴,酒无人劝,醉也无人管。
 
매년 사일(社日)*이 되면 바느질을 멈추네.
나는 한 쌍 제비를
어찌 참고 볼 것인가
오늘로 강변 성의 봄은 이미 절반이 지났는데
외로운 이내 신세 아직도
험한 산속 깊숙한 곳
적막한 계곡 다리 옆에 서 있구나.

 

다 헤어진 봄옷 누가 바느질해 준 것인가
방울방울 떨어진 눈물 자국 도처에 남아 있네.
해 질 무렵 화초 만발한 기슭에서 안장을 풀었건만
꽃이 있어도 쓸 사람 없고
술이 있어도 권할 사람 없으며
취하여도 상관할 사람 없구나.
 
1. 고대 땅의 신에게 제사 지내던 날. 봄에 지내는 것을 춘사(春社), 가을에 지내는 것을 추사(秋社)라 하였고 이날에는 부녀자들이 바느질하는 것을 금기시하였음.
 
 
무명씨(无名氏)
 
이 사의 작가는 모르는 것이 정설이나 황소공(黄公绍)의 작품이라는 설도 있음. 황소공은 송과 원의 교체기 때 사람으로 자는 직옹(直翁)이며 사오우(邵武, 지금의 푸졘 소속) 출신. 1265년(도종 함순度宗咸淳 원년)에 진사 급제하였으나 원나라로 정권이 바뀐 뒤 벼슬을 하지 않고 챠오시(樵溪)에 은거. 재헌집(在轩集)을 남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