泪湿阑干花着露,愁到眉峰碧聚。此恨平分取,更无言语空相觑。
断雨残云无意绪,寂寞朝朝暮暮。今夜山深处,断魂分付潮回去。
흐르는 눈물 난간을 적심, 꽃잎에 맺힌 이슬이며
눈썹에 어리는 우수, 푸른 산이 모인 것 같구나.*
이별의 아픔 우리 같이 나누었으니
한마디 말도 못 하고 서로 멍하니 바라보기만 하였네.
무심하게 비 그치고 구름 흩어지니
아침저녁으로 적막함만 더하는구나.
오늘 밤 깊은 산속에서
사무치는 영혼 물결*에 실어 돌려보내노라.
1) 옛날 여인들이 푸른 물감으로 눈썹 화장을 하여 양미간을 좁힌 것을 푸른 산이 중첩된 것에 비유함.
2) 쳰탄강(钱塘江)이 항저우로 흘러 들어감.
▶ 모방이 항저우에서 법조(法曹)로 근무할 때 가기(歌妓) 경방(琼芳)과 사랑에 빠짐. 3년 임기가 끝나 푸양(富阳)으로 가던 도중 승방(僧坊)에서 이 사를 써 백리 밖의 경방에게 보냄.
석분비(惜分飞)는 이별을 아쉬워한다는 뜻이며 모방이 창작한 곡.
모방(毛滂, 1060~1124?)
자는 택민(泽民)이며 호는 동당(东堂), 장산(江山, 지금의 저장에 소재) 출신. 철종 원우(元佑) 연간에 소식이 항저우를 다스릴 때 모방은 법조(法曹)로 중용됨. 이후 사부원외랑(祠部员外郎)까지 되었으나 휘종 정화 원년(政和, 1111년) 관직에서 쫓겨났다가 휘종 대관(大观) 초기(약 1108년)에 다시 기용됨. 동당집(东堂集) 10권이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