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唐诗)/韩翃

同题仙游观(선유관)*

charmingryu 2021. 3. 24. 14:56

仙台初见五城楼,风物凄凄宿雨收。

山色遥连秦树晚,砧声近报汉宫秋。

疏松影落空坛静,细草香闲小洞幽。

何用别寻方外去,人间亦自有丹丘。

 

높은 전망대에서 처음 내려다 본 선유관

밤 중에 비가 내려 풍경 한번 쓸쓸하다.

산이 품은 색은 멀리 진(秦) 땅 나무에 다다르고

다듬이 방망이 소리는 가을이 가까움을 알리는구나.

고요한 제단에 성긴 소나무 그늘이 지고

그윽한 작은 동굴엔 가녀린 풀잎 내음 스며드네.  

다른 세계로 선경(仙境)을 찾아 갈 일 없음은 

인간세상 여기에 신선 사는 낙원이 있음이라.

 

* 선유관(仙游观):허난 숭산(嵩山)의 샤오야오곡(逍遥谷)에 있는 도교 사원. 당나라 초기 도사 반사정(潘师正)이 이 골짜기에 살았는데 그를 깊이 존경하였던 고종(高宗)이 영을 내려 도교 사원을 지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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