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阙休上书,南山归敝庐。
不才明主弃,多病故人疏。
白发催年老,青阳逼岁除。
永怀愁不寐,松月夜窗虚。
황궁 북쪽 문루에서 상소 쓰는 일 접고
중난산 허물어진 오두막으로 돌아가네.
재주가 부족하니 성군께서 써주지 않고
일이 풀리지 않으니 친구들도 뜸해지네. 1)
백발은 세월을 재촉하여 노쇠하게 되고
섣달 그믐 다가와 이미 봄날이 가깝구나.
마음속 깊은 시름으로 잠 못 이루는 밤
달빛에 소나무 그늘진 창문 쓸쓸하여라.
1) 고대에는 병(病)과 궁(穷)이 같은 뜻으로 쓰여, 궁지에 빠졌을 때 병이 잦다(多病)라고 하였음.
* 당 현종 개원 16년(728) 맹호연은 40세의 나이에 장안에서 진사시험에 응시하였다가 낙방함. 그는 이미 왕유, 장구령으로부터 인정을 받을만큼 문명을 떨치고 있었기때문에 낙담의 정도가 매우 컸음. 황제에게 직접 상소를 해볼까 어쩔까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시를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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