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조/사

점겅순, 그네 지친 뒤(点绛唇·蹴罢秋千)

charmingryu 2025. 4. 18. 21:18

秋千,起慵整纤纤。露花瘦,薄汗衣透。

客入袜刬。和羞走,倚回首,却把梅嗅

 

그네를 지치고 나니

가녀린 손 닦는 것도 귀찮아지네

섬세한 꽃잎에 맺힌 영롱한 이슬처럼

송알송알 땀방울이 얇은 옷을 스며 나오네

 

손님 들어오는 것이 보이길래

버선발 바람에 금비녀가 떨어졌네

부끄러워 달려 가다

문 앞에서 고개를 돌려 보면서

청매실 냄새 맡는 척하였네

 

▶ 소녀 시절의 대표작. 1100(철종 원부哲宗元符 3) 장뢰(), 조보지()와 교류할 때의 작품.

점강순()은 오대(五代) 시기 남당(南唐)의 재상이었던 풍연사(延巳)가 창작한 사패로 송나라 때 많은 시인이 즐겨 사용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