昆曲/桃花扇·哀江南

절계령(折桂令)

charmingryu 2025. 2. 14. 11:59

秦淮日窗,破,坏槛当潮,目魂消。年粉黛,何灯船端,收酒旗重九无聊。白鸟飘飘绿水滔滔,嫩花有些蝶,新叶无

 

친화이(秦淮)를 찾았더니 옛 창문엔

찢어진 창호지가 바람을 맞고

허물어진 난간을 파도가 부딪치네

눈앞이 아득하고 혼백이 흩어진다

그때 아름다운 여인들

지금은 어디에서 생황과 소를 불고 있나

단오절 배 등불 화려함도 멈추었고

중양절도 술집 깃발 거둬들여 무료한데

하얀 새는 표표히 날고

푸른 물은 도도히 흐르네

갓 터진 노란 꽃에 몇 마리 나비만 날아들고

새 단풍 붉은 잎을 찾는 이 하나 없네

 

▶ 소곤생이 진화이를 찾아 노래하는 장면. 진화이는 난징시를 가로지르는 하천으로 하천 양변의 수려한 경치와 번화함으로 유명함.

절계령은 당송시대 사패에서 유래한 것으로 원곡에서 각종 감정 표현에 광범위하게 사용되었으며 곤곡과 경극에서도 다양하게 응용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