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曲/汤式

쌍조·섬궁곡(双调·蟾宫曲)

charmingryu 2024. 2. 10. 16:38

清清人在西,叫一声张郎声张郎乱纷纷花落东墙会红娘,絮会红娘。枕余衾剩,一半床,一半床。月风儿细一扇窗,掩一扇窗。悠悠梦绕高唐一寸柔一寸柔

 

서쪽 사랑채 적막한 그녀

장랑(张郎)을 불러 보았다

장랑 욕을 했다 하는구나

동쪽 벽에서 어지러이 꽃 떨어져

홍랑()을 불러 이것저것 물어보더니

홍랑()에게 시시콜콜 온갖 걸 이야기하네

베개도 넉넉하고 이불도 여유가 있어

예쁜 침대 절반은 따스하고

예쁜 침대 절반은 썰렁하네

달은 점점 기울고 바람 잔잔하여

그물창을 열어보았다

그물창을 닫아버리곤 하네

뒤척뒤척 긴긴밤 야속한 가오탕(高唐)1)의 꿈

가슴 미어지는 그리움에

애간장이 끊어지는구나

 

1)    전국시대 윈저멍(梦泽)에 있던 누각. 여기서 초 회왕(怀)이 우산 신녀(巫山神女)와 정사를 나누었다는 전설이 있으며 이후 남녀의 밀회 장소를 의미하게 됨.

 

당나라 때 최앵앵(莺莺)과 장생()의 전설을 인용하여 이성을 그리워하는 규방 여인을 묘사함. 최앵앵은 그녀의 집 동쪽 방에 기숙하던 장생을 보고 사랑에 빠져 하녀 홍랑을 시켜 달 밝은 삼오야(月明三五夜)’라는 시를 보내 화원에서 만나게 됨. “서쪽 사랑채에서 달을 기다리다, 바람 소리에 문을 반쯤 열었네. 담장에 어른거리는 꽃 그림자에, 님이 오셨나 의심하였네(待月西下,迎风户花影,疑是玉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