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曲/周德清

중려·만정방(中吕·满庭芳), 나라를 망친 도적 진회(秦桧)

charmingryu 2023. 12. 27. 05:22

官居极品,欺天误主,贱土轻民,把一场和议为公论。妒害功臣,通贼虏怀奸诳君,那些儿立朝堂仗义依仁。英雄恨,使飞云幸存,那里有南北二朝分。

 

지극히 높은 관직에 있으면서

하늘을 기만하고 주인을 호도하여

국토를 아까워하지 않고 백성을 경시하면서

한낱 화의를 공론으로 만들었네

공신을 시샘하여 죽게 하고

오랑캐 적과 내통하며 간사함을 품고 군주를 속였으니

조정을 위하여 정의를 세우고 인의를 베푼 것이 있기나 하더냐

영웅들을 애통해하니

(飞)와 운()이 다행히 살아 있었더라면

남과 북 두 개 왕조로 나뉠 일은 없었으리라

 

▶ 정강의 난(靖康之)으로 휘종(徽宗)과 흠종()은 금나라의 포로로 잡혀가고 진회는 두 황제를 수행하였다가 금나라 임금의 동생인 달라(挞懒)에 의해 풀려남. 남송 고종의 총애를 받아 승상까지 이르러 전권을 휘두름. 금나라와의 강화에 주력하고 휘종과 흠종의 반환 및 실지 회복을 반대함. 1140년 재차 침입한 금나라를 맞아 악비의 군대가 용전부투하여 전세를 뒤집으려 하자 진회 등 주화파는 악비를 강제로 소환하여 누명을 씌우고 아들 악운(岳云), 부장 장헌(张宪)과 함께 살해함. 이어서 금나라와 굴욕적인 소흥화의(绍兴)를 체결함. 이후 조정에서는 대금 강경론이 사라지고 남송은 멸망의 길로 들어서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