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曲/张可久

중려·만정방(中吕·满庭芳), 산 속 즉흥시 제 일 수

charmingryu 2023. 10. 9. 07:01

人生可怜,流光一瞬,表千年。江山好追游遍,古意翛然。琵琶恨天,洞寒赤壁坡仙。村酒好溪鱼贱 芙蓉岸,醉上钓鱼

 

가련한 인생

흐르는 세월은 한순간인데

화표()는 천년을 서 있네1)

강산 좋은 곳을 찾아 떠도니

유유자적 옛 뜻을 알겠구나

비파는 푸른 옷 낙천()을 한탄하고2)

차가운 퉁소 소리는 작벽(赤壁)에서 파선(坡仙)을 움직였네3)

시골 술에 아름다운 계곡, 생선은 흔하디흔해

연꽃 흐드러진 물가에서

고기잡이배에 올라 잔뜩 취하였네.

 

1)    정령위(丁令威)가 영허산(灵虚)에서 도를 배워 신선이 된 후 학으로 변하여 고향으로 돌아와 성문의 화표 기둥 위에 앉음. 어떤 소년이 활을 쏘려고 하자 새는 새는 정령위다, 집 떠나서 천년 만에 막 돌아왔다. 성곽은 예전 그대로인데 사람은 아니로구나, 왜 신선의 도를 배우지 않아 무덤만 쌓이게 되었느냐?(丁令威, 去家千年今始。城郭如故人民非, 何不累累。)라고 말했다는 전설의 인용. 화표는 고대 궁전이나 성곽 또는 능 앞에 새운 큰 기둥.

2)    당나라 백거이(白居易, 자는 낙천)가 장저우사마(江州司, 푸른 제복을 입음)로 좌천된 뒤 쉰양(浔阳) 포구에서 손님을 배웅하다 베 위에서 영락한 장안의 연주자가 비파 타는 것을 듣고 비파행(琵琶行)이라는 시를 씀.

소식(苏轼, 호는 동파)을 당시 사람들이 파선(坡仙)이라고 불렀음. 황저우()로 유배되었을 때 손님들과 함께 배를 타고 적벽 아래 놀러 가 전 적벽부(后赤壁)와 후 적벽부(前赤壁)를 지음. 전 작벽부에 있는 손님 중 퉁소를 부는 사람이 있어, 노래에 맞추어 화음을 넣었는데, 그 소리가 울려 퍼지는 것이, 원망하는 것 같기도 하고 동경하는 것 같기도 하며, 우는 것 같기도 하고 호소하는 것 같기도 하였으니 여음이 가늘게 이어지며 실처럼 끊어질 듯 말 듯 하였다.(客有吹洞, 倚歌而和之。声呜呜, 如怨如慕, 如泣如, 余音袅袅, )를 인용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