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曲/张可久
황종·인월원(黄钟·人月圆), 봄날의 운을 빌려
charmingryu
2023. 10. 5. 12:48
罗衣还怯东风瘦,不似少年游。匆匆尘世,看看镜里,白了人头。片时春梦,十年往事,一点诗愁。海棠开后,梨花暮雨,燕子空楼。
비단옷 입고서도 동풍에 상할까 걱정이니
젊을 때 노는 것 같지 않음이라
총총 서둘러 가는 풍진세상
거울을 들여다보니
하얗게 변한 사람 머리 하나
일장춘몽이런가
십 년 세월 지난 옛일
한 점 시심만 남았구나
해당화 피고 나니
배꽃에 비 내리는 저녁
연자루(燕子楼)는 비어 있는 거냐1)
1) 장쑤 쉬저우(江苏徐州)에 있는 누각. 백거이의 시 ‘연자루 (燕子楼)’ 서문에 “쉬저우의 상서(尚书) 장건봉(张建封)에게 반반(盼盼)이라는 사랑하는 기생이 있었는데 가무에 뛰어나고 자태가 고왔다. 상서가 죽자 반반은 펑청(彭城)의 옛집에 있는 연자燕子)라는 누각에서 시집을 가지 않고 그를 그리워하며 수십 년을 지냈다.”라고 기록한 것을 인용.
▶ 인월원(人月圆)은 북송 영종(英宗)의 부마였던 왕선(王诜)이 처음 사로 창작. 가사 중 “화려한 등불 휘황찬란 빛나고, 사람도 달도 둥글어지는 시절(华灯盛照,人月圆时)”에서 제목을 차용. 인월원령(人月圆令), 청삼자(青衫子), 청삼습(青衫湿)이라고도 하며 48자로 이루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