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曲/张可久
중려·매화성(中吕·卖花声), 회고 제 이 수
charmingryu
2023. 10. 4. 07:39
미인이 우강(乌江) 언덕에서 자결하고
싸움의 불길은 이미 적벽(赤壁)의 산을 태웠으며
장군은 공연히 옥문관(玉门关)애서 늙어갔네1)
역대 왕조의 흥망에 상심함은
백성들이 도탄에 빠짐이니
공부한 이는 소리 내어 길게 탄식할 따름이라
1) 동한의 반초(班超)는 평생 변방 요새의 수비 임무를 맡음. 늙어서 고향으로 가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여 황제에게 “신은 감히 주취안에 이르는 것은 바라지 않고, 그저 살아서 옥문관에 들어가기를 바랄 따름입니다. (臣不敢望到酒泉郡,但愿生入玉门关。)”라는 상소를 올림.
▶ 장가구는 평생 곡절 많은 삶을 살면서 당시 혼탁한 사회 풍조 가운데 큰일을 이루고자 하는 뜻은 있으나 실현할 수 있는 힘이 부족함을 절감하며 과거를 회상하는 산곡에 이런 심정을 투영하여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