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曲/赵善庆
쌍조·경동원(双调·庆东原), 뤄양 역에서
charmingryu
2023. 9. 19. 08:23
砧声住,蛩韵切,静寥寥门掩清秋夜。秋心凤阙,秋愁雁堞,秋梦蝴蝶。十载故乡心,一夜邮亭月。
다듬이질 소리 멈추었고
귀뚜라미 울음 애절하여
늦가을 밤 소리 죽여 방문을 닫았네
조정을 향한 가을 마음(秋心)1)
가을 근심은 낮은 안첩(雁堞)2)을 넘지만
가을 밤 나비의 꿈이런가
십 년 세월 고향 향한 그리움
오늘 밤 역참 위 달에 부쳤네
1) 가을(秋)과 마음(心)이 합하여 근심 수(愁)가 됨.
2) 기러기 떼가 열을 지어 날아가는 모양의 성벽.
▶ 원나라 때 문인들은 벼슬을 하기 어려워 생계를 위해 외지에 나가 하급 관리가 되거나 식객이 되어 오랜 기간 집으로 돌아올 수 없었음. 10여 년 객지 생활을 거치면서 작가는 고향 산수와 친지들에 대한 그리움, 어린 시절에 대한 동경, 꿈 많던 젊은 시절 등이 간절하여 묶고 있던 뤄양 역이라는 작은 역참에서 이 곡을 쓰게 됨. 뤄양의 위치는 고증되지 않음.
경동원(庆东原)은 경동원(庆东园) 또는 운성춘(郓城春)이라고도 불리며 3, 3, 7, 4, 4, 4, 3, 3의 기본 형식을 갖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