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曲/乔吉

중려·산포양(中吕·山坡羊), 마음 내키는대로 살다

charmingryu 2023. 9. 15. 08:20

鹏抟九万,腰十万,骑来惯。事间关,景金不富英雄。一片世情天地。白,也是眼;,也是眼

 

대붕처럼 날갯짓하여 구만 리를 날고

허리에는 십만 금을 차며

학을 타고 양저우()를 날며 지내고 싶은가

세상사 험난하고

아름다운 경치도 쇠락하니

영웅은 황금에 미련을 두지 않네

천지간 만연한 세상인심이란

하얀 것도

눈이요

푸른 것도 눈이라1)

 

1) 삼국시대 위()나라의 완적(阮籍)은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면 푸른 눈으로 쳐다보고 싫어하는 사람을 만나면 하얀 눈으로 보았다는 고사를 인용하여 세상인심이 상황에 따라 쉽게 변한다는 것을 비유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