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曲/乔吉

쌍조·절계령(双调·折桂令), 칠석날 노래하는 이에게 바친다

charmingryu 2023. 9. 10. 05:49

崔徽休,雨弱云,水秀山明。箸点歌唇,葱枝手,好卿卿。水洒不着春整整,吹的倒玉立亭亭,醉微醒,今夜新凉,

 

최휘(崔徽)1)의 그림에 색깔 더하지 마라

가랑비 마냥 가냘프고 꽃구름처럼 어여쁘고

물처럼 빼어나고 산처럼 청명하다

젓가락 끝 모양 노래하는 입술

파 줄기처럼 가는 손

정말 사랑하고픈 여인이로다

고운 봄 단장에 물 튀기지 못하고

바람 불어도 오히려 우아하게 서 있는 모습

살짝 취하였다 정신이 들고 보니

운모 병풍 안 같이 하는 이 누구 없네

오늘 밤 서늘한 기운이 찾아오니

누워서 한 쌍 별2)이나 바라보리라

 

1) 당나라 때 아름다운 용모의 가기. 자신의 초상화를 그려 사랑하는 이에게 주었음.

2) 견우성과 직녀성을 가리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