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曲/贯云石

쌍조·전전환(双调·殿前欢), 상쾌하고 좋구나

charmingryu 2023. 8. 19. 05:15

畅幽哉,春风无处不楼台。一时怀抱俱无奈,总对天开。

就渊明归去来,怕鹤怨山禽怪,问甚功名在。酸斋是我,我是酸斋。

 

정말 상쾌하고 좋구나

누각 위 봄바람 불지 않는 곳 없네

한때 품었던 포부 다 부질없으니

결국 하늘에 하소연하게 되네

도연명 따라서 돌아가리

두려운 것은 학이 원망하고 산짐승이 괴이해하며

도대체 공명은 어디 있는지 물을까 함이라

산재()1)는 나요

나는 산재로다

 

1) 산재는 관운석의 호.

 

▶ 인종(仁宗) 때 관운석은 한림시독학사(翰林侍读学), 중봉대부(中奉大夫) 및 지제고동수국사(知制同修)로 임명됨. 당시 원나라에는 과거제도가 복원되지 않은 상태여서 그는 일련의 과거제도를 회복하는 조치를 입안하였으나 인종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오히려 권력층의 미움만 사게 됨. 관운석은 미련 없이 관직에서 사퇴하고 귀향한 후 이 곡을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