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曲/马致远

쌍조·수양곡(双调·寿阳曲)

charmingryu 2023. 6. 18. 09:03

쌍조·수양곡(双调·寿阳), 멀리 포구로 돌아오는 배

 

下,酒旆三航未曾着岸。落花水香茅舍断桥头卖鱼人散

 

저녁 해 질 때

술집 깃발 한가롭게 나부끼는데

두세 척 배는 접안을 하려고 하네

꽃잎 흩날리고 물이 향기를 품은 곳 오두막에 어둠이 깔리자

끊어진 다리 위 생선 파는 이들 흩어져 집으로 가네

 

 

쌍조·수양곡(双调·寿阳), 샤오샹()의 밤비

 

灯暗,客回。一声声滴人心碎。孤舟五更家万里,是离人几行清泪

 

어등() 침침한데

나그네는 꿈을 깨고

빗방울 소리 들릴 때마다 마음이 부서지네

새벽녘 외로운 돛단배 만리 밖 고향 집

타향을 떠도는 이 몇 줄기 맑은 눈물일세

 

 

쌍조·수양곡(双调·寿阳), 강기슭 저녁 눈

 

暮,雪舞,半梅花半2。江上晚来画处3钓鱼人一蓑4

  

하늘이 어둑해지려 하고

눈발은 어지러이 춤추네

활짝 핀 매화인가 흩날리는 버들개지인가

밤이 온 강기슭 마치 그림 같은데

도롱이 걸치고 낚시하던 한 사람 집으로 돌아가네

 

 

▶ 송나라 때 송적(宋迪)이 샤오샹() 산수풍경 8폭을 그렸는데 이를 샤오샹팔경이라고 함. 8경은 모래밭에 내려앉는 기러기(平沙落雁), 멀리서 포구로 돌아오는 돛단배(浦帆) 맑은 날 산골 마을(山市晴), 저녁 무렵 강변에 내리는 눈(江天暮雪), 둥팅에 뜬 가을 달(洞庭秋月), 비 내리는 샤오샹의 밤(湘夜雨), 안개 낀 절의 저녁 종(烟寺晚钟), 어촌 저녁의 석양(村夕照). 마치원이 이 그림들을 시로 해석하여 같은 제목으로 8수를 썼는데 여기서는 그중 3수를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