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曲/庾天锡
쌍조·섬궁조(双调·蟾宫曲), 강변 높이 솟은 등왕각(滕王阁)
charmingryu
2023. 6. 2. 13:06
滕王高阁江干。佩玉鸣鸾,歌舞瓓珊。画栋朱帘,朝云暮雨,南浦西山。物换星移几番。阁中帝子应笑,独倚危栏。槛外长江,东注无还。
강변 높이 솟은 등왕각1)
노리개 차고 방울 장식한 여인
노래와 춤이 절정을 이루고서 잦아드네
채색 대들보와 붉은색 휘장 안
남포와 서산의 슬픈 이별
아침 구름과 저녁의 비가 되었네
풍물 변하고 별 이동한 것이 몇 번이었나
홀로 높은 난간에 기대어 선 제왕
누각 안에서 웃으리니
난간 바깥에 흐르는 큰 강
동쪽으로 흘러 돌아오지 않음이라
1) 장시 난창(江西省南昌)의 간강(赣江) 동안에 있는 누각. 653년(당 고종 영휘高宗永徽 4년)에 건립. 당 태종 이세민의 동생 이원영(李元婴)이 홍저우(洪州) 도독(都督)으로 부임하여 수축함.
▶ 왕발(王勃)의 ‘등왕각 시(滕王阁诗)’의 내용을 편집하여 쓴 곡. 현재의 상황에 비추어 옛일을 회상하며 세월의 빠르게 흐름과 좋은 경치가 한결같지 않음을 서술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