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曲/卢挚
双调·蟾宫曲·沙三伴哥来嗏(쌍조·섬궁곡, 촌놈 둘 왔는가)
charmingryu
2023. 3. 15. 06:38
沙三伴哥来嗏。两腿青泥,只为捞虾。太公庄上,杨柳阴中,磕破西瓜。小二哥昔涎剌塔,碌轴上渰着个琵琶。看荞麦开花,绿豆生芽。无是无非,快活煞庄家。
촌놈 둘(沙三伴哥) 1)왔는가
새우를 건지느라
양 허벅지가 푸르죽죽 진흙투성이 되었네.
부잣집 밭으로 들어가선
버드나무 그늘에서
수박통을 깨뜨리는구나
옆에 있던 총각 침을 석 자나 흘리는 것이
연자 맷돌 위에 엎어 놓은 비파 모양이로다.
메밀은 꽃이 터지고
녹두는 싹을 틔웠네.
옳은 것도 그른 것도 없는
농촌에서의 삶 경쾌하기 그지없어라
1) 농촌의 투박하고 덤벙거리는 교양 없는 젊은이를 원곡에서는 사삼(沙三), 반가(伴哥)라고 불렀음.
▶ 노지(卢挚)가 주로 활동했던 세조 지원(至元, 1264~1294년)과 성종 대덕(成宗 大德, 1297~1307년)의 기간은 원나라의 경제가 비약적으로 발전하여 번영을 누리던 시기였음. 이 소령은 대덕(大德) 초년의 작품으로 보이는데 노지가 허난과 량후(两湖, 후난과 후베이)에서 관직을 지내며 요수(姚燧) 및 요수를 따르던 유지원(刘致远)과 친밀하게 왕래하며 그로서는 가장 마음이 편안할 때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