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曲/卢挚

双调·蟾宫曲·丽华(쌍조·섬궁곡, 여화)

charmingryu 2023. 3. 13. 12:46

南朝六代结绮临春,今已成灰。惟有台城,挂残阳脂井金陵草萋,后庭空玉。燕舞啼,王堂前,待得春

 

무너진 남조 육 대(南朝六代)1)를 탄식하네

결기(结绮)와 임춘()

벌써 먼지로 변하였고

오직 대성(台城)2)만 남아

강이 산을 감고 도는 곳에 지는 해 걸렸구나.

연지 우물(脂井)3) 진링(金陵) 풀만 우거지고

뒷 정원에는 옥수화()4)가 흩날리네.

춤추는 제비 노래하는 꾀꼬리들

왕사()5) 저택 앞에서

봄 돌아오기를 기다린다.

 

1) 삼국시대 오()나라 및 동진(), 남조의 송(), (), (), (). 모두 졘캉(健康, 지금의 장쑤 난징江南京)을 도읍으로 하였음.

2) 육조의 군주들이 거주했던 곳. 난징 지밍산(鸡鸣) 북쪽에 있었음.

3) ()나라 경양궁(阳宫) 안에 있던 경양정(). 수치의 우물(辱井)이라고도 하는데 ()나라 군대가 쳐들어왔을 때 진 후주(后主)가 장려화(张丽华)와 함께 이 우물 안에 숨어 있다가 발각되어 죽임을 당하였음.

4) 진 후주가 지은 옥수후정화(后庭花)’가 너무 화려하면서도 애절하여 망국의 음(之音)이라 불리었던 것의 은유.

5) (), ()는 동진()의 양대 권문세가. 

 

 

▶ 진 후주는 임춘(), 결기(结绮), 망산(望仙) 3개의 누각을 짓고 자신은 임춘()에 거주하고 총애하던 비 장려화는 결기(结绮)에 있게 하면서 수시로 연회를 열곤 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