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사(宋词)/查荎
透碧霄·舣兰舟(투벽소, 목련나무 배 강가에 대다)
charmingryu
2023. 1. 31. 13:07
舣兰舟。 十分端是载离愁。 练波送远, 屏山遮断, 此去难留。 相从争奈, 心期久要, 屡更霜秋。 叹人生、 杳似萍浮。 又翻成轻别, 都将深恨, 付与东流。
想斜阳影里, 寒烟明处, 双桨去悠悠。 爱渚梅、 幽香动须采掇、 倩纤柔。 艳歌粲发, 谁传余韵, 来说仙游。 念故人、 留此遐洲。 但春风老後, 秋月圆时, 独倚西楼。
강가에 댄 목련나무 배.
진실로 이별의 슬픔 가득 실었네.
하얀 파도가 멀리멀리 밀어내고
병풍 같은 산이 가로 막으니
머무르지 못하고 떠나야하리.
서로 끌림을 어이하랴
마음에 품고 지낸 오랜 언약
서리 내리는 가을 몇 번이고 거듭되었네.
인생 무엇인가
떠도는 부평초 덧없구나.
다시 뒤집혀 가벼운 이별이라
깊은 슬픔 모두 모아서
동으로 흐르는 물에 맡겨버리리.
비스듬한 햇살 그림자 드리우고
차가운 안개 맑게 걷히는 곳
두 개 노를 유유히 저어가네.
작은 섬 매화 사랑스럽구나
그윽한 향기에 이끌려 따야 하리니
어여쁜 자태 섬세하고 부드러움이라.
소리 내어 사랑 노래 부르면
누가 여운을 전달하여
신선에게 와서 놀자고 할까
여기 머나먼 곳에서
옛 사람 그리워하네.
봄 바람이 힘을 잃고
가을 달이 둥글어질 때에는
홀로 서루(西楼)에 기대어 서리라.
▶ 유영이 정체를 확립한 사.
사치(查荎, 생몰연대 불상)
사 한 수가 전하는 것 외에는 알려진 바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