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사(宋词)/宋词 张炎
疏影·咏荷叶(소영, 연잎을 노래함)
charmingryu
2022. 12. 12. 08:23
碧圆自洁。向浅洲远浦,亭亭清绝。犹有遗簪,不展秋心,能卷几多炎热。鸳鸯密语同倾盖,且莫与、浣纱人说。恐怨歌、忽断花风,碎却翠云千叠。
回首当年汉舞,怕飞去漫皱,留仙裙折。恋恋青衫,犹染枯香,还叹鬓丝飘雪。盘心清露如铅水,又一夜、西风吹折。喜净看、匹练飞光,倒泻半湖明月。
짙은 녹색 둥근 모습 얼마나 고결한가
얕은 모래톱에서 멀리 물가를 향하여
쑥쑥 뻗은 모습 청초하기 그지없구나.
물 위에 떨어진 비녀인가
가을을 위한 마음 열지 않고
얼마나 많은 무더위를 감고 있으려느냐
맞닿은 수레 양산 아래서 속삭이는 원앙
아서라
베를 씻는 여인*에게 이르지 말지니
홀연 꽃바람 불어
'원가(怨歌)'* 노래 끊어질까
천 겹 푸른 구름 부서질까 하노라.
그해 한무(汉舞)*를 돌이켜 보니
바람 불어 날아갈까, 주름이 잔뜩 남아
유선군(留仙裙)*이 되었었네.
푸른 옷에 남은 미련
시든 잎사귀 향기로 물들이고
귀밑머리에 휘날리는 백설을 탄식하네.
접시 가운데 맑은 이슬 투명한 눈물이라
이 밤 또 서풍이 불어 부러졌구나*.
하얀 명주 같은 물 위로 날아온 빛
호수 반쪽에 쏟아놓은 밝은 달이
보기에 심히 좋았더라.
1. 춘추전국 시대 서시가 원래 개울가에서 베를 씻는 여자였음.
2. 한 성제(汉成帝)의 비 반첩여(班婕妤)가 지은 '원가행(怨歌行)'. 시 중에 작자는 자신을 합환선(合欢扇)에 비유하여, 가을이 오면 찬 바람이 더위를 빼앗아 가 자신이 버려질까 걱정하였음.
3. 한나라의 조비연(赵飞燕)이 손바닥 위에서 추었던 춤.
4. 조비연이 춤을 추자 바람이 일어 신선으로 변해 날아갈 것 같아 황제가 사람을 시켜 치맛자락을 붙잡게 함. 바람이 그치자 치마에 주름이 많이 잡혔음. 이후 궁녀들이 주름진 치마를 만들어 입으면서 유선군이라 부름.
5. 한(汉)나라 건장전(建章殿) 앞 금동선인(金铜仙人)이 접시를 받쳐 들고 이슬을 받는 것에 비유. 233년(위 명제 청룡魏明帝青龙 원년) 8월 금동선인을 어전으로 옮기려고 접시를 먼저 떼어내자 금동선인이 눈물을 줄줄 흘렸다고 함.
▶ 남송이 망한 뒤 저장에 숨어 살며 씀.
소영(疏影)은 남송의 강기(姜夔)가 지은 곡. 원래 매화 가지의 산뜻한 그림자를 노래한다는 의미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