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사(宋词)/宋词 蒋捷
女冠子·元夕(여관자, 정월 대보름)
charmingryu
2022. 12. 5. 08:31
蕙花香也。雪晴池馆如画。春风飞到,宝钗楼上,一片笙箫,琉璃光射。而今灯漫挂。不是暗尘明月,那时元夜。况年来、心懒意怯,羞与蛾儿争耍。
江城人悄初更打。问繁华谁解,再向天公借。剔残红灺。但梦里隐隐,钿车罗帕。吴笺银粉砑。待把旧家风景,写成闲话。笑绿鬟邻女,倚窗犹唱,夕阳西下。
혜란(蕙兰) 꽃향기 은은하고
관사 연못에 비치던 눈 개인 맑은 하늘은 그림 같았네.
보차루(宝钗楼)*로
불어오던 봄바람엔
생황과 퉁소 가락 실려 있고
유리등 불빛이 찬란하였는데*
지금은 작은 등 몇 개 걸려 있을 뿐
정월 대보름 밤
이전의 자욱한 먼지 밝은 달* 아니로다.
하물며 근년에 올수록
의욕 없고 소심해짐에야
색종이 장식 쫓아다니는 것 무안해지네.
정적 흐르는 강변 성 초경*을 울리네.
누가 번화했던 시절 알아서
하느님께 다시 빌려 달라 할 것인가
타다 남은 붉은 촛불 심지 자르고
상감 장식 수레 타고 비단 수건 손에 든 모습
꿈속에서만 은은하게 볼 뿐이라.
오(吴) 땅의 은분지(银粉纸)를 문질러서
고국 풍경 그리면서
한가한 이야기 써 놓으려네.
옆집 곱게 머리빗은 여인
창문 기대어 부르는 노래에 웃음 짓는데
서쪽으로 저녁 해가 지는구나.
1. 당송 때 셴양(咸阳)에 있던 주루(酒楼)의 이름. 여기서는 아름다운 누각을 의미.
2. 송나라 때 정월 대보름이 되면 직경 1미터가량의 오색 유리등을 딜았음.
3. 당나라 소미도(苏味道)의 '정월 대보름 밤(上元)' 중 "자욱한 먼지 말을 따라가고, 밝은 달은 사람을 따라 오네.(暗尘随马去,明月逐人来”诗意。)“의 인용.
4. 밤을 다섯 개의 경으로 나누었는데 저녁 7시부터 9시까지가 초경(初更)이었음.
▶ 장첩은 이 사에서 현재와 과거의 정월 대보름을 비교함으로써 자신의 내면적 감정과 고국에 대한 절실한 마음을 표현.
여관자(女冠子)는 당의 교방곡을 온정균(温庭筠)이 처음 소령(小令)을 쓰고 유영(柳永)이 장조(长调)를 쓰기 시작했음. 당나라 때 속세 여인들은 모자를 쓰지 않았으나 여도사는 황색 모자를 썼기 때문에 여관(女冠)이라 하였음. 자(子)는 곡자(曲子_의 약칭으로 소곡(小曲)이라는 의미. 따라서 제목의 원래 의미는 '여도사의 심경을 노래하는 소곡'임. 당나라 황실과 귀족 집안의 여인들이 도교의 사제가 되는 경우가 있었는데 사제가 된 이후 생활이 비교적 자유로워 문인들과 사랑에 빠지는 경우가 많았음. 만당 오대(晚唐五代)의 문인들이 이 곡조를 시용하여 여도사의 아름다움을 노래하기 시작하였고 송 나라 때 장조로 발전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