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사(宋词)/宋词 吴文英
宴清都·连理海棠(연청도, 가지가 합해진 해당화)
charmingryu
2022. 10. 1. 16:57
绣幄鸳鸯柱,红情密、腻云低护秦树。芳根兼倚,花梢钿合,锦屏人妒。东风睡足交枝,正梦枕瑶钗燕股。障滟蜡、满照欢丛,嫠蟾冷落羞度。
人闲万感幽单,华清惯浴,春盎风露。连鬟并暖,同心共结,向承恩处。凭谁为歌长恨。暗殿锁、秋灯夜语。叙旧期、不负春盟,红朝翠暮。
자수 휘장 원앙 기둥*
붉은 마음 더욱 진하고
탐스러운 귀밑머리 내려와 진수(秦树)*를 감싸네.
아름다운 뿌리 서로 의지하더니
꽃나무 가지 전합(钿合)*이 되어
비단 병풍 여인 질투를 일으키네.
동풍에 잠이 들어 서로 얽힌 가지에 기대니
꿈결 베갯머리
제비꼬리 옥비녀로구나.
환하게 타오르는 촛불을 들고
꽃밭을 두루두루 비추어 보니
과부 두꺼비* 쓸쓸함과 부끄러움에 어쩔 줄 몰라 하네.
세상 모든 사람들 외롭고 처량함을 느꼈으나
시시 때때 화청(华清)*에서 목욕하며
그득한 봄 물과 바람 이슬 누렸던 여인.
따스한 규방에서 양쪽 쪽진 머리 하나로 만들어*
같은 마음으로 함께 묶었으니
은총 있는 곳을 향하였음이라.
누가 장한가(长恨歌)를 지은 것이냐
캄캄한 대궐 문이 잠기면
가을 등불에게 밤 이야기를 하리니*
털어놓는 오랜 소망
영원한 사랑의 맹세 이루어져
아침이고 저녁이고 영원토록 한 몸이고자 하네.
1) 휘장을 지탱하기 위해 마주 보고 서 있는 두 개의 기둥.
2) 진(秦, 지금의 산시陕西 일대)에 있던 두 그루의 해당화로 키가 30미터를 넘었다고 함.
3) 당 현종과 양귀비가 증표로 나누었다는 전설상의 보석 상자. 아래와 위에 부채가 있었다고 함.
4) 후예(后羿)가 서왕모(西王母)에게서 얻어 온 불사약을 상아(嫦娥)가 몰래 두 알 다 먹고 달에 올라가 두꺼비가 되었음.
5) 양귀비가 목욕하던 연못.
6) 고대 여자들이 출가하면 양쪽 쪽진 머리를 하나로 합하여 묶어 부부간 사랑을 상징하였음.
7) 현종이 장안에 복귀한 뒤 태상황이 되고 숙종에게 별궁에 연금된 상황을 묘사.
▶ 오문영은 사물을 노래하면서 사랑했던 여인에 대한 그리움을 투영하는 사를 많이 남겼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