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사(宋词)/陆叡

瑞鹤仙·湿云粘雁影(서학선, 짙은 구름에 새겨진 기러기 그림자)

charmingryu 2022. 9. 26. 13:22
湿云粘雁影,望征路,愁迷离绪难整。千金买光景,但疏钟催晓,乱鸦啼暝。花悰暗省,许多情,相逢梦境。便行云都不归来,也合寄将音信。
孤迥,盟鸾心在,跨鹤程高,后期无准。情丝待剪,翻惹得旧时恨。怕天教何处,参差双燕,还染残朱剩粉。对菱花与说相思,看谁瘦损。
 

짙은 구름에 새겨진 기러기 그림자

떠나갈 길을 쳐다보니

근심과 이별의 아쉬움이 가라앉지 않는구나.

천금(千金)이 있다 한들 세월을 사랴

드문드문 종소리 날 밝는 것을 재촉하고

어지러이 나는 까마귀들 울음 어둠을 불러올 뿐.

꽃에 취한 마음 슬그머니 떠오르니

정은 허다하여

꿈결에서 서로 만났구나.

흘러가는 구름은 돌아오는 법 없으니

보내고픈 소식을 어떻게 하나

 

아득하여 외롭구나
난새의 언약 마음에 있어
학을 타고 높이 올라도
만날 기약은 없어라
얽히고설킨 정 자르려고 할수록
옛 원망은
오히려 솟아나기만 할 뿐.
하늘이 어느 곳이라 일러줄까 두려움은
들쭉날쭉 날개깃, 한 쌍 제비 때문에
아직 남은 화장에 물들까 함이네.
거울을 마주하여
그리움을 털어놓으며
누가 더 야위었나 보자고 하겠지.
 
 
▶ 육예가 청년 시절 고향을 떠나 천리 여정에 나섰을 때의 작품으로 추정.
 
육예(陆睿, ?~1266年)
 
자는 경사(景思), 호는 운서(云西)이며 화이지(会稽, 지금의 저장 사오싱绍兴) 출신. 1232년(이종 소정绍定 5년) 진사 급제. 연강제치사참의(沿江制置使参议)에서 시작하여 강남동로계도전운부사(江南东路计度转运副使兼淮) 겸 회서총령(淮西总领)까지 지냄. 전송사에 사 3수가 전함.